디지털카메라의 구분과 구입요령

가전제품/카메라 | 2010. 6. 23. 09:59 | ㅇiㅇrrㄱi

근래 들어 블로그나 개인홈페이지, 미니홈피 등의 공유할 수 있는 웹상의 사유공간(?)이 늘어남에 따라, 또 촬영 후 바로 결과물의 확인 및 활용이 가능하다는 높은 편의성때문에... 누구나 디지털카메라 하나쯤은 구비하고 있습니다. 

각종 포털의 관련 코너 문의글을 보면... 어떤 기종을 구입해야하는지 혼스러움을 보이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데, 주로 가격비교사이트에서 편의상 분류해놓은 분류에... 그리고 그 수많은 종류와 가격대에 당황스러워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간단한 디지털카메라 구분법과... 구매요령...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DSLR 의 구매요령을 위주로 소개합니다.

 컴팩트? 자동디카? 수동디카?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에 어떤 종류가 있는지 둘러보자면... 무슨 종류가 그리 많은지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렇게 구분하는데 적용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란건 없습니다. 일반디카와 DSLR처럼 규격이나 형태를 분명히 달리하지 않는 이상에야, 이런 용어들은 여러 카메라를 편의상 크게 묶어놓은 범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럼, "도대체 그 많은 분류들은 뭐람?" 이란 의문이 생기겠죠.
 

자동?

      

수동?

      

하이엔드?


컴팩트
니, 슬림형이니, 자동이니 수동이니... 또는 하이엔드프리미엄급이니 하는 등등의 분류는 편의에 불과할 뿐이긴 하지만, 해당 제품들의 가장 큰 특징을 포함하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명확하지 않다는건 구분하는데 사용되는 객관적인 기준이란게 없다는 것 뿐이지, 분류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건 아닙니다. 단지, 중요한건 해당 제품이 어느 분류쪽에 포함되어있느냐가 아니라, 어떤 기능을 갖고 있느냐는 점일 뿐입니다.

우선, 최근 각광받고 있는 DSLR류의 제품에 반해, 일반디카들을 똑딱이 또는 컴팩트 디카라고들 합니다. 컴팩트라고 하면 사이즈가 작다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DSLR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순한 구조, 편의성높은 기능들에 중점을 둔 용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컴팩트 디카 중 자동디카
자동디카의 가장 큰 특징은 부피가 작아 휴대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담한 사이즈라는 의미에서 컴팩트 기종이라 하기도 하는데, 카메라의 작동법 또한 상당히 간단합니다. 외부 버튼을 최소화하거나 터치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복잡스러운 느낌을 최소화한데다, 수십여가지의 장면모드 즉 자동촬영모드를 내장하고 있어, 사용자는 별다른 조작없이 촬영상황에 적절할 장면모드의 선택만으로도 손쉽게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 얼굴인식이나 스마일샷, 스마일오토 등 명칭을 달리하는 여러 편의기능들로 중무장하고 있죠.

스펙시트 상의 촬영모드 항목을 보게 되면, 수십여가지 모드를 볼 수 있습니다. P 모드를 제외한 나머지 모드는 AUTO 모드의 범주로 포함시킬 수 있고, 이들 모드에선 사용자가 건드릴만한 항목들이 거의 없고, 건드릴 수 있게끔 변경가능한 옵션들도 최소화되어 있습니다. P 모드에서는 사용자의 판단에 의해 약간의 촬영옵션을 변경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ISO 라고 하는 감도에 대한 변경이나 플래시 발광여부 등의 결정 등이 있습니다.

 컴팩트 디카 중 수동디카
수동디카
에는... 사진촬영 시 기본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항목이라 할 수 있는... 셔터속도조리개 수치를 촬영자가 임의대로 조작할 수 있는 반자동/수동노출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위와 같이 촬영모드 항목을 보게 되면 AV(Aperture Priority), TV(Shutter Priority), P(Program), M(Manual) 등(메이커별 표기법은 상이함)의 모드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AV, TV, P 모드를 반자동노출모드라고 하고, M 모드를 수동노출모드라고 하는데, 셔터속도나 조리개값의 어느 한 값을 사용자가 지정하면, 나머지 값은 적정노출을 기준으로 카메라가 자동으로 설정해줍니다. 또는 셔터속도와 조리개값 모두를 사용자가 임의대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불편하게 조리개수치와 셔터속도를 촬영자 사용자가 설정하는 이유는... 각각의 설정 내역에 따라 촬영효과가 틀려지기 때문이고... 모든 것이 자동화된 기종들에 비해 특수하거나 열악한 촬영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융통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사진에 좀더 취미를 가지시려는 분들은 대개 반자동/수동모드가 내장되어 있는 이들 기종을 선택하는게 도움이 되겠죠.

 컴패트 디카 중 하이엔드
하이엔드[각주:1]는 각 카메라 제조사에서 만들어낸 일반 디카라인 중 최상급의 기능을 내장한 카메라를 의미합니다. 예전에는 관행상 2/3인치 크기의 이미지센서를 내장한 제품들을 대상으로 호칭하곤 했지만, 요즘에는 사전적인 의미 그대로, 어느정도 최상급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을 싸잡아 하이엔드라고 하곤 합니다. 위의 수동디카의 성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고급군의 제품들을 통칭한다고 보면 되겠죠. 근래 제품 중 후지의 S100fs라는 모델이, 2/3인치 CCD를 내장하고 있어, 진정한 하이엔드는 이 제품 뿐이다... 라고 하는 분들도 적진 않습니다.

이들 제품들은 고급렌즈, 사이즈나 기능이 개선된 이미지처리프로세서, 고배율의 줌, 동영상촬영성능 등등에 있어 최상급의 기능을 구현해내고 있고, 제품별로 지향하는 차이가 분명한 편입니다. 때문에 하이엔드군의 제품이라고 막연히 동일선상에 올려놓고 비교하기보다는 어떤 기능이 특화되어 있는지 잘 살펴봐야합니다.

지나가는 얘기로, 이런 분류에 굳이 얽매일 필요가 없는게... 당장 확인해봐도 멀쩡히 반자동노출기능을 내장하고 있는 캐논의 IXUS 980 IS 란 제품은 자동디카로 분류되어 있고, 하이엔드로 분류되곤 하는 캐논의 G10과 거의 유사스펙인 니콘의 P6000은 수동디카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그저 편의일 뿐 정답은 아니라는 겁니다.

 DSLR

(출처 : DANAWA)

보통 SLR카메라[각주:2]는... 렌즈교환이 가능하면서, 미러, 펜타프리즘/펜타미러라는 내부적인 장치를 통해 뷰파인더로 촬영자가 직접 피사체를 들여다보며 촬영할 수 있는 형태의 카메라를 의미합니다. 이 SLR에 들어가는 필름의 역할을 CCD[각주:3]/CMOS[각주:4]라는 이미지센서로 대치시키고 촬영결과물을 지정된 형태의 메모리에 저장시키거나 후면 LCD를 통해 리뷰할 수 있는 카메라를 DSLR이라고들 합니다.

DSLR의 가장 큰 장점은... SLR카메라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하는 편이죠. 별다른 왜곡없이 뷰파인더를 통해 피사체를 그대로 들여다보며 촬영할 수 있다라는 점, 큰 이미지센서로 인해 배경흐림효과와 같은 심도표현능력이 뛰어나다라는 점, 셔터랙이나 셔터릴리즈랙과 같이 촬영자가 딜레이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짧아 신속하게 촬영할 수 있다는 점, 고감도에서의 노이즈억제가 뛰어나고 노출값의 조절폭이 상당히 넓다라는 점, 다양한 렌즈 및 악세사리를 사용할 수 있다라는 높은 호환성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과거보다 상당히 저렴해지긴 했지만 일반 디카와 비교해 여전히 고가이고... 휴대성이 떨어지고, 동영상촬영과 같은 편의기능이 누락되어 있다라는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들어 라이브뷰(Live View)뷰파인더가 아닌 후면LCD를 보며 촬영)의 채택, 일부기종이긴 하지만 동영상촬영기능도 들어가 있는 등 편의성 측면은 점차 보완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 RF형태의 디지털카메라도 있긴 하지만...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기종은 아닌관계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무엇을 구매해야하나?
보통 카메라를 구입하면서 제일 신경쓰는 부분이 화질이나 색감입니다. 디카 시장 초기에는 캐논은 화사한 색감으로 인물사진에 어울리고, 니콘은 발색이 뛰어나 풍경용으로 적합하다고, 소니는 약간 저채도 현상이 나타나 시쳇빛이 난다는 등 메이커별 색감차가 어느 정도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경계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프토샵이나 라이트룸 등의 그래픽툴을 이용한 후보정이 보편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카메라 자체의 색감에 따른 개성은 다소 무의미한 선택기준으로 보여집니다.

제일 먼저 고려하셔야할 것은 예산이고, 다음으로 카메라의 필요성 또는 본인의 취향이겠죠. 여러가지 경우가 있을 겁니다. 조리개니 셔터속도니 감도니 하는 골치아픈 건 모두 필요없고,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 기종들이 질색인 분들은 슬림한 자동디카를 선택하시면 될테고, 반자동/수동노출기능 활용을 통해 사진의 효과를 달리해보거나, 사진공부를 하고 싶다는 분들은 반자동/수동기능이 내장된 기종들 위주로, 공연사진이나 동영상을 즐겨 담는다면, 광학줌의 배율이 높은지, 동영상의 해상도가 큰지, 동영상촬영 중 광학줌이나 음성녹음기능이 지원되는 지 등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겁니다.

물론 어떤 경우에서든 하드웨어적 스펙은 비교해야 합니다. 이미지센서의 크기, 이미지프로세서의 최신성 여부, 렌즈의 35mm포맷기준 환산 초점거리, 후면LCD나 전자식뷰파인더의 화소수나 타입, 저장매체의 종류나 호환배터리의 유무... 동영상촬영성능, 손떨림보정기능, 얼굴인식기능이나 스마일샷 등의 편의기능 유무 등등을 꼼꼼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일반디카와 DSLR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곤 하는데, DSLR이 카메라의 기본기능면에서는 우수한게 맞겠지만, 그게 꼭 좋은 카메라냐라는 점에선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본인의 취향이나 쓰임새 등이 먼저 고려되어야 할 겁니다.

 DSLR의 선택
구입대상이 DSLR쪽이라고 하면 더 머리아파집니다. 현 시점에서 출시되고 있는 각 메이커의 DSLR 라인업을 간단히 살펴보면...(카메라 바디-몸체만입니다) 캐논의 경우 1000D를 입문기종으로 보는데, 같은 입문기종으로 분류되는 상위제품으로 500D(450D) 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중급기로 분류되는 50D(40D) 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7D가 있고, 풀프레임 기종인 5D Mark2, 그 다음 상급기(기함급)으로 분류되는 1D Mark4(3), 1Ds Mark3 가 있습니다. 니콘의 경우도 마찬가지 구성입니다. D40, D60이 버티고 있고... 그 위로 D80, D90, 중급기인 D200, D300S와 풀프레임 기종인 D700, D3, D3X 등의 제품들이 있습니다. 소니도 A200, A300, A350이 입문기종으로... A700이 중급기로... 풀프레임 기종인 A900을 최상급기로 볼 수 있습니다. 올림푸스도 E-420, E-520과 E-3... 펜탁스도 K200D, K20D... 등등으로 출시되어 있습니다. 일부 기재했고, 일부는 기재하지 않았지만 현재 신규로 출시된 후속제품, 신제품들까지 포함하면 무궁무진해 보입니다.

몇가지 의문점이 생깁니다. 입문기는 뭐고, 중급기는 뭔지... 풀프레임[각주:5]은 뭔지... 등등
동네에서 흔히 구입하는 필름 규격을 35mm라고 하고, 그 35mm필름을 사용하는 카메라를 35mm 규격의 카메라라고 합니다. 이 필름 한컷의 사이즈가 36mm×24mm 인데... 그 정도 크기의 이미지센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2002년도쯤 이 필름사이즈와 동일한 크기의 이미지센서를 채용하고 있던 DSLR은... 캐논의 1Ds라는 기종이 유일했고, 바디가격만 1천만원에 육박했습니다. 때문에 이미지센서를 35mm 필름 한컷의 사이즈보다 작게 만들고 저렴한 DSLR 생산이 진행되었는데... 이들 기종을 크롭(Crop)바디라고 호칭합니다. 대부분의 DSLR 제품들은 이런 APS-C 규격의 센서를 내장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필름 한 컷과 동일한 크기의 이미지센서를 채택한 기종을 풀프레임(Full Frame)바디라고 합니다.

번외편으로, 올림푸스 기종들에 대해 언급하면, 기존 35mm규격을 기준으로 이미지센서(이미지센서)를 만들던 캐논이나 니콘 등에 반기(?)를 드는 업체가 생겨나게 됐습니다. 우리는 35mm규격을 기준으로 해서 크롭바디나 풀프레임바디니 하는 구분을 사용하지 않고, 우리 나름대로 DSLR 전용의 또 하나의 규격을 만들겠다고 해서 생겨난 진영이 포서드(Four-Thirds) 진영입니다. 올림푸스나 파라소닉, 시그마 등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DSLR의 형태는 아니지만, 최근엔 올림푸스의 E-P1, E-P2 등과 같이 기존 사이즈의 센서를 그대로 탑재하면서도 부피를 최소화한 마이크로포서드시스템[각주:6]의 제품들도 인기있는 편입니다.

다시 입문기나 중급기 등의 구분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사진을 찍는다라는 기본성능은 대동소이하지만... 더 상위기종으로 넘어갈 수록 그립감이나 세부설정기능, 각 기능별 제한치 등 하드웨어적/소프트웨어적인 기능이 우수해집니다. 어떤 분들은 입문기종은 얼마 사용 못하는 하급기종이 아니냐 라는 분들도 계신데, 취미생활을 위해서라면 입문기종 정도면 충분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진촬영에 있어 별 부족함이 없습니다.

간단한 예로, 캐논의 입문기인 450D와 중급기인 40D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나 보겠습니다.

입문기와 중급기를 가늠하는데 유저들이 제일 많이 거론하는게 그립감입니다. 당연 40D가 외형이 더 커서 손에 잡히는 느낌은 더 믿음직스럽습니다. 또 재질이 450D는 강화플라스틱, 40D는 마그네슘 합금으로 차이가 있고, 뷰파인더의 배율도 40D가 약간 높아(0.95배/0.87배) 넓게 볼 수 있습니다. 연사속도의 경우도 중급기인만큼 40D가 많은 편(6.5컷/3.5컷)이고... 후면 컨트롤 다이얼(450D는 버튼식)의 유무도 기존 EOS 시리즈에 익숙하신 분들이 많이 거론하는 차이점입니다. 크로스센서의 개수도(9개/1개)로 40D가 정밀한 편입니다. 이외 셔터속도의 지원범위(1/8000초, 1/4000초)나 포커싱 스크린의 교체가능여부(40D 가능), 부분적인 방진방습처리(40D) 등이 차이라 볼 수 있고... 바디의 기능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사용자 설정 개수도 40D가 24개의 항목을 제공해 450D의 13개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사용하는 메모리도 40D가 CF, 450D가 SD메모리를 사용하고... 배터리도 틀립니다...

이렇게 보면...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는게 아니냐라고 하시겠지만, 카메라의 결론이라는게 촬영결과물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결과물의 차이로까지 이어지는 차이냐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글쎄...? 라는게 정답일 것 같습니다.

요약해보면 차 상위기종이 하드웨어적인 성능면에서는 앞서는게 맞겠지만... 취미생활차원에서 사진이란 결과물을 중심으로 실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입문기, 중급기, 상급기 간의 기능차가 별로 와닿지 않는 다는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DSLR도 일반디카와 마찬가지로 어느정도 본인의 필요, 금전적인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하시는게 좋습니다.

 렌즈의 선택
DSLR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렌즈 교환이 가능하다라는 점입니다. 렌즈의 경우 해당 메이커에서 만든 렌즈는 해당 메이커 카메라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라는게 원칙입니다. 카메라마다 마운트 규격이라는게 있습니다. 카메라 바디의 스펙을 보시면 어떤 마운트를 사용할 수 있는지 기재되어 있으니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캐논마운트로 제작된 렌즈는 캐논카메라에서만, 니콘마운트로 제작된 렌즈는 니콘카메라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렌즈를 서로 호환해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변환아답타가 물론 시중에 판매되곤 있지만 결정적으로 AF기능을 사용할수 없고, 화질저하가 발생한다라는 등의 제약이 있습니다.

렌즈를 구입해야겠다 싶어 들여다보면...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일단 캐논의 번들렌즈를 예로 들어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모델명은 EF-S 18-55mm F3.5-5.6 IS 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보통 렌즈 모델명의 맨 앞에는 각 메이커에서 정한 기본적인 약어나 마운트 타입이 표기됩니다. EF-S는 캐논의 크롭바디용이라는 마운트 유형이죠. 다음에 기재되어 있는건 렌즈의 초점거리입니다. 초점거리란 렌즈의 중심부분부터 이미지센서까지의 거리를 의미하며, 이 초점거리가 길어질 수록 화각은 좁아지고 대신 망원효과를 얻을 수 있고 반대로 초점거리가 짧아질 수록 화각은 넓어지고 광각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보통 50mm의 초점거리를 가진 렌즈를 표준렌즈라고 합니다. 50mm렌즈를 마운트하고 뷰파인더로 들여다봤을때의 느낌이 사람의 눈이 보여주는 화각과 원근감과 유사하다고 해서 표준으로 봅니다. 50mm보다 수치가 작아지면 광각렌즈, 커지면 망원렌즈로 분류하고 더 세밀하게 초광각, 어안, 준망원, 초망원 등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아래 화각비교시뮬레이터라는 것을 이용하면 간단히 렌즈의 초점거리가 변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출처 : www.guraband.com)

초점거리가 하나의 수치로 기재되어 있는건 정해져있는 단 하나의 초점거리만 이용가능한 단렌즈를 의미하고 위 캐논의 번들렌즈처럼 구간값으로 기재되어 있는 건 그 안에서 줌링을 통해 조절가능한 줌렌즈입니다. 당연히 단렌즈는 구도를 잡기 위해 촬영자 본인이 앞으로 뒤로 움직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줌렌즈는 줌링을 통해 간단히 조절가능하기 때문에 입문하시는 분에게는 편리합니다.

이제 초점거리 뒤에 붙어 있는 수치(F3.5-5.6)를 간단히 살펴보면, 조리개값 또는 렌즈밝기라고들 합니다. 렌즈의 초점거리를 유효구경으로 나눈 수치로 이 수치가 작을 수록 분모가 되는 유효구경은 당연히 커진다는 걸... 수치가 클 수록 분모가 되는 유효구경은 작아진다는 걸 눈치채실 수 있을 겁니다. 간단하게, 유효구경을 렌즈 내부로 빛이 통과하는 지름 정도로 이해하고 넘겨짚어보면 이 조리개수치가 작을 수록 유효구경이 커지니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이 많아지고 반대로 클수록 통과하는 빛의 양이 적을 수 밖에 없다라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위의 수치는 3.5에서 5.6이라는 변하는 값으로 기재가 되어 있어 가변조리개방식이라고 합니다. 렌즈의 초점거리가 18mm일때는 최대개방값이 3.5까지 지원되고 55mm로 가면 점점 어두워져서 5.6이 최대로 개방된 값이라는 겁니다. 당연히 이 조리개값이 작을수록 좋고 렌즈의 가격은 비싸지며, 초점거리의 변화에도 상관없이 고정될 수 있는 고정조리개방식은 상당히 고가인 편입니다. 예를 들어 위에 예를 들 캐논의 EF-S 18-55mm F3.5-5.6 IS 렌즈는 10여만원 내로 구입가능하지만 EF-S 17-55mm F2.8(고정되어 있음) IS 렌즈는 100여만원을 상회하죠.

다음으로 조리개값 뒤에 붙어 있는 IS(제조사별 별도 표기[각주:7])는 캐논의 손떨림보정장치가 탑재되어 있다라는 의미입니다. 각 렌즈 제조사별로 렌즈의 특성 및 기능을 표시하기 위해 서로 다른 약어[각주:8]를 사용하니, 약어의 의미는 필요할때마다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입문하실때는... 가급적 표준줌렌즈를 하나 마련하시고, 사용하다 부족하다 싶은 화각이나 기능 등을 고려해 추가하시는게 좋습니다. 특히 탐론이나 시그마 등 렌즈만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서드파티업체들의 경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성능의 렌즈들을 많이 출시하고 있어 입문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편입니다. 입문용으로 인기 좋은 탐론의 17-50mm나 시그마의 18-50mm, 17-70mm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DSLR 악세사리의 구매
이제 카메라 바디와 렌즈가 마련되어 있으니 추가로 구매해야할게 뭐가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DSLR 고급기종들은 세로사진촬영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세로그립이 카메라 바디와 일체화된 기종들이 태반입니다. 입문기와 중급기류의 경우 이 세로그립이란걸 별도로 구매해 부착시킬 수 있습니다. 무게는 무거워지지만 세로셔터 및 다이얼이 제공되어 세로사진 촬영시 편리하고... 무엇보다 카메라의 전체적인 그립감이 향상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필수적으로 추가구매해야할 품목이 메모리카드입니다. 대부분의 디지털카메라는 내장메모리를 제공하고 있지 않고(제공한다해도 적은 용량임)... 기본메모리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해당 카메라에서 호환되는 타입의 메모리를 추가로 구매하셔야 촬영이 가능합니다. 다음으로 배터리인데, 배터리의 경우 일반디카처럼 효율이 낮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바디에 따라오는 배터리를 사용하셔도 큰 무리는 없고, 장기간의 여행시 사용해야한다거나 일상적인 촬영회수가 상당히 많을 경우 호환배터리 하나쯤 마련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DSLR의 경우 카메라와 렌즈, 기타 악세사리 등을 수납할 전용 가방이 필요합니다. 가방도 몇십만원짜리부터 몇만원까지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으니 개인적인 취향과 예산에 맞춰 구매하시면 됩니다. 렌즈 보호용 UV필터도 구매해야하고, 간단한 청소용품, 삼각대, 액정보호용 필름 등등... 구매할 수 있는 것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만 촬영을 위해 꼭 필요한 악세사리라면 메모리 정도 뿐이니 나머지는 필요성 감안해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정품과 내수품
어떤 제품은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데 내수니 병행수입이니 하는 이상한 단서가 붙어 있습니다. DSLR 뿐만 아니라 일반 디카도, 렌즈나 기타 악세사리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가짜가 아니라면 해당 제품들은 모두 동일한 성능의 동일 제품입니다. 다만 국내로 들여올 때 공식적인 수입사를 통해 들여오고... 해당 수입사가 일정기간의 무상 AS 등 혜택을 제공하는 제품을 정품이라고 합니다. 정품에는 한글설명서와 해당 수입사가 발행하는 보증서가 들어가 있고, 제품 하단엔 전자파적합품목스티커(EMC/MIC)가 붙어 있습니다. 수입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정품으로 등록하면 나중에 다른 용도로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 적립과 같은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정품스티커

 

정품보증서

 

한글설명서

 

전자파인증스티커



캐논은 캐논코리아, 니콘은 니콘이미징코리아, 소니는 소니코리아, 올림푸스도 올림푸스코리아, 펜탁스는 동원/맥스넷코리아, 시그마는 세기상사, 탐론은 썬포토, 카시오는 젭센코리아, 파나소닉은 파나소닉코리아, 후지는 한국후지필름 등 지정된 공식수입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정품입니다.

이외의 나머지 것들을 내수, 일본직수입, 병행 등의 단서를 붙인 직수입제품으로 보시면 됩니다. 해당 수입사의 AS센터 이용에 제약이나 비용발생이 있을 수 있으니 무조건 저렴하다고 내수품을 구매하시기보다는 가급적 정품구매를 권해드립니다. 특히 니콘의 경우 내수품은 AS센터 이용이 아예 불가능합니다. 타 수입사는 내수품이라도 해도 일정비용을 부담하면 AS처리가 가능한데 반해 AS접수조차 시킬 수가 없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구매처
보통 오프라인 매장(백화점, 전자마트, 수입상가 등)을 방문해 이것저것 구경하시면서 구매하시는 분들도 꽤 많은데, 모방송의 고발프로그램에 나왔던 것처럼... 아무것도 대비하지 않고 방문했다가는 구입할 필요도 없는 것들까지 더 비싸게 구매하기 십상입니다.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적당히 가격조사를 하신 후 구입의사가 있는 대상을 어느정도 제한하신 후에 직접 방문하셔서 구매하시는게 좋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구매하시려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매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판매자의 물품설명을 정확하게 숙지하시고... 대부분 패키지 형태로 판매되는만큼 불필요한 것들은 구매하지 않도록 유의하셔야 합니다. 또, 거래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는 대형쇼핑몰을 이용하시는게 좋습니다.

 마무리
가장 중요한 것은 사진결과물이라고 봅니다. 사진이나 카메라, 후보정, 구도 관련 서적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니 카메라를 갖고 계신 분이나 혹 구매 예정이신 분들은 해당 서적들을 이용하시는게 상당히 큰 도움이 됩니다. 당연히 온라인 자료의 활용도 상당히 유용하겠죠. 디지털카메라의 장점이 메모리나 배터리의 용량문제가 아니라면 마음편히 찍고 즉시 확인가능하고, 컴퓨터를 통해 손쉽게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구매하고 나면, 마음껏 촬영하고, 마음껏 활용하고, 충분히 간직하면 될 뿐입니다.

카메라, 사진... 양자간 어떤 것의 비중이 나에게 더 클까...라는 자문도 늘 필요하겠죠...???

  1. 비슷한 기능을 가진 제품군 중에서 가장 뛰어나거나 가격이 제일 비싼 제품을 나타내는 용어. (출처 : DAUM IT 용어사전) [본문으로]
  2. SLR 카메라(一眼反射式카메라, 혹은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 single-lens reflex camera)는 렌즈와 필름 사이에 움직이는 거울을 사용하여 화상을 매트 초점 스크린에 투사하는 카메라를 말한다. 대부분의 일안 반사식 카메라는 상단 부분에 빛을 굴절 시켜주는 루프 펜타프리즘(roof pentaprism)이나 펜타미러(pentamirror)를 장착하여 렌즈를 통과한 화상이 뷰 파인더에 맺히도록 한다. (출처 : 위키백과) [본문으로]
  3. CCD(Charge-Coupled Device)는 빛을 전하로 변환시켜 화상을 얻어내는 센서이다. 전하결합소자(電荷結合素子)라고도 부른다. CCD는 여러 개의 축전기(Condenser)가 쌍으로 상호 연결되어 있는 회로로 구성되어 있고, 회로 내의 각 축전기는 자신 주변의 축전지로 충적된 전하를 전달한다. (출처 : 위키백과) [본문으로]
  4. CMOS 이미지센서는 CMOS(Complementary Metal Oxide Semiconductor/상보성 금속산화막 반도체)를 이용한 고체 촬상 소자로, CCD 이미지센서와 동일하게 광다이오드를 사용하지만 제조 과정과 신호를 읽는 방법이 상이하다. CCD 이미지센서에 비해 제조단가가 낮고 소비전력이 적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노이즈가 많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출처 : 위키백과) [본문으로]
  5. 일반적으로 35mm 규격의 크기 36x24 mm 이미지 센서를 가진 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DSLR)를 뜻한다. (출처 : 위키백과) [본문으로]
  6. 마이크로 포서즈 시스템(Micro Four Thirds System)은 2008년 파나소닉과 올림푸스에서 만든 표준으로 DSLR 카메라를 위해 디자인 된 포서즈 시스템의 이미지 센서 크기와 규격을 공유한다. 포서즈 시스템과는 달리 미러와 펜타프리즘이 제거 되었으며 더 작아진 렌즈 마운트를 제공한다. 이로 인해 더욱 작아진 크기로 설계할 수 있다. (출처 : 위키백과) [본문으로]
  7. 니콘의 VR(Vibration Reduction), 캐논의 IS(Image Stabilizer), 시그마의 OS(Optical Stabilizer), 탐론의 VC(Vibration Compensation), 소니의 SSI(Steady Shot Inside) [본문으로]
  8. http://inmysea.tistory.com/78 참고 [본문으로]

'새로운 소통' 트위터 관련 여러 책자들...

사색거리들/책 | 2010. 6. 12. 23:07 | ㅇiㅇrrㄱi

새로운 소통방법 '트위터'
6. 2 지방선거 이후, 트위터의 소통에 대한 각계각층의 반응들... 다소 과장되어 보이는 반응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010년 3월 현재, 약 20만명 정도라는 국내 트위터 사용자에 대한 통계치를 신뢰하지 않더라도, 주변의 열에 아홉은 관심밖이라는 식이니... 일반화되었다라고 하기 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듯 싶은데... 그래서인가, 트위터 대세론에 편승한 일부 분위기와 달리 관련 책자들도 눈에 많이 띄진 않는 편이다.

사실, 트위터 파워유저들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블로그 등 간단하게 참고할 수 있는 웹상의 참고자료들이 무궁무진한 편이어서, 관련 책자들까지 구매해 각오를 다잡고 트위터 공부 삼매경에 빠져들어야 할 필요까진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트위터가 내세우는 자유로운 소통이란 기조를 감안해본다면, 서로 말을 섞는다는 것이 중요할테니, 각종 이론으로 사전 학습하고 어렵게 접근하기 보다는 혼란스럽더라도, 아무런 대화에나 참여해보는 무모함이란게 나름대로의 효율적인 접근법일 수 있다. 사실 트위터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하고 글 남기는 거야 전혀 어렵지 않은 부분일테니...

아무튼, 나름대로 관심도 생기고, 도서관에 관련 책이 전무하다 시피 하길래 무작정 교보문고에서 트위터 키워드로 검색해서는 냉큼 구매신청을 해버렸으니... 구매한 관련 책자 몇가지를 간단히 소개해 보자면...
트위터는 온라인에서, 막걸리는 오프라인에서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하는 힘이 있다.
트위터는 막걸리다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 사회학일반 > 사회/문화에세이
지은이 정동영 (리북,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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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서라기 보다는 SNS에 대한 개념따라잡기 정도의 내용이 아닐까 짐작만 했고, 본문을 펼친 순간... 다소 당혹스러웠다. 빽빽한 글씨들... 좁은 행간의 가득한 글들... 모든 내용은... 별다른 수식이 붙지 않은 트윗 그 자체다. 한 트위터 유저의 트윗 RAW DATA 라고나 할까. 즉, 누군가가 본인이 트위터를 남긴 글... 서로 주고 받은 대화들을 그대로 옮겨 놓은 일종의 트윗 모음집이다.

익숙한 유명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종종 보이고, 민주당 정동영 의원의 사진이 군데군데 실려 있길래, 아... 저자가 정동영 의원의 팬인가보다 했었는데... 저자인 @coreacdy 가 정동영 의원의 트윗계정이라는 사실...

물론 막연한 잡담집이라 하긴 어려운게, 정동영 의원 본인의 주된 관심사였을 용산 참사, 교육관이나 국가관, 분단체제나 6. 2 지방선거전 선관위에서의 트위터 제재 등등에 대한 짧은 소회들이 모음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고, 저자의 부연설명이나 관련 자료들을 삽입해 일관된 흐름을 갖추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을 읽는 것처럼 일관되게 전개되는 상황이란게 있을 리는 없겠지만... 특정 화두를 중심으로 한 테두리 내에서 오고가는 대화들을 따라잡을 수는 있다. 대부분이 정치성 짙은 대화들이니, 다른 입장을 취하는 사람들에겐 상당히 거북스러울 수도 있을 듯... 예를 들어, 용산참사를 빨갱이 운운하며 논하는 사람들은 읽지 말라는 얘기... 또하나, 트위터에 기재된 글들을 단순 교정만 적용하고 그대로 옮겨놓았으니, 트위터 관련 기초지식이 없다면 상당히 당혹스러울 수 있다.

트위터라는게 이런 식의 전문적(?)이고 고 난이도의... 무거운 대화로만 진행되진 분명 않지만, 공통 관심사에 대한 다양한 참여를 가능케 하는 새로운 사회적 소통 기구로서 자리잡을 것이다라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되는데... 여전히 트위터에서 활발한 정동영 의원을 보자면... 조만간 속편과 속속편이 출간되고도 남을 듯 싶다.
하루에 한장씩, 7일만에 트위터 마스터...?

트위터 200% 활용 7일만에 끝내기
카테고리 컴퓨터/IT > 컴퓨터입문/활용 > 인터넷입문/활용
지은이 홍순성 (살림,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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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음에 소개할 입문서적과 다소 대비되는 부분이 있는데, 아무래도 길벗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만큼의 친절함은 없는 편이다. '트위터 무작정 따라하기'가 말그대로 트위터의 입문 즉 회원가입에서부터 본격적인 활용방법에 대한 구체적 설명에 치중해 있다면, 이 책은 트위터 입문에 대한 내용 위주로 구성은 되어 있지만, 객관적인 설명과 함께 트위터에 대한 여러 소회들이 적잖이 삽입되어 있어, 약간은 트위터를 소재로 한 수필 한편을 읽는다라는 느낌이랄까...?

예를 들어, '무작정 따라하기'가 twitpic을 통해 트위터에 사진 올리는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하고 있는 반면, '7일만에 끝내기'는 twitpic에 올라와 있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각종 멀티미디어 매체를 수반한 트윗이 갖는 효과에 대해 살짝 언급하는 식이다. 물론, 트위터에 참여하기 위한 여러 가지 용어나 접근방법에 대한 설명도 놓치진 않았지만, 상세하고 친절하진 않은 편. 한편, 트윗을 작성할 때 그 소재를 찾는 법이나, 활용법에 대한 고민, 트위터에 대한 단점 등 약간은 고민해볼만한 접점에 대한 언급도 적지 않다.

특이한 건, 부록으로 트위터 활용 현장 인터뷰란 코너를 싣고 있다. 3가지 질문, 업무상 또는 개인적으로 트위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 트위터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경우 어떻게 활용하는지? 앞으로 트위터 활용에 어떤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하나? 라는 질문에 대한 유명 트위터 파워유저들의 답변을 싣고 있으니, 트위터의 개인적인 활용기에 대한 참고가 가능하다.

타임라인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워낙 유명한 분들(@poem23, @ih5, @hyunwungjae, @drspark, @leopie, @twit_korea, @BKHomin, @nschoi03, @dadae, @chocoach, @chitsol, @ososo)이니... 그분들을 팔로우해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초심자들에겐 큰 도움이 될 듯... 물론 저자인 홍순성님(@hongss)에 대한 팔로우도 필수...!
친절한 트위터 백과사전...?
트위터 무작정 따라하기
카테고리 컴퓨터/IT > 컴퓨터입문/활용 > 컴퓨터입문/활용
지은이 정광현 (길벗,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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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의 따라하기 시리즈는 각 분야의 대표적인 입문서로서 자리를 잡을만큼, 초심자들에겐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분량에 비해 다소 비싸다 싶은 편이니, 일단 지질이나 삽도의 양 등에서도 월등한 편인데, 보는 눈이 편한만큼 내용 또한 친절하다. 아무래도 입문서라는게 문외한인 사람들을 주 대상으로 한다고 볼 때, 단 한번의 정독으로 모든 정황을 이해하긴 어려울테니 상당히 구체적이고 포괄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

트위터 홈페이지가 있고, 회원가입은 이렇게 해라 라는 식의 간단한 설명보다는... 홈페이지에서 보여지는 모든 부분부분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회원가입의 각 단계를 설명하고 사소한 입력항목 하나하나의 의미는 무언지 설명하는 식이라면, 따라해보는 과정에서의 수월함도 얻을 수 있고, 후에 궁금한 것들이 생길 때 다시 한번 참조할 수 있는 참고자료로서의 활용도 가능할 것이다.

한글 트위터 twtkr을, 거부감을 느끼기 쉬운 영문 트위터 twitter와 교차 설명하고 있어, 초심자들의 어려움을 덜고 있고... 트위터 응용 사이트 중 twitpic, twitcam 등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곳에 대한 설명도 상세한 편이다.

중간중간 설명되는 각종 응용 사이트 소개, 후반부의 트위터 팁, 각 통신사별 모바일 접근법이나 스마트폰용 각종 프로그램 소개, 블로거들을 위한 트위터 위젯 달기 등 트위터와 관련된 거의 대부분의 것들을 포괄해 설명하고 있어, 입문자들 뿐만 아니라 파워 유저를 지향하는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듯... 저자인 정광현님(@hangulo)도 맞팔로우을 약속하셨으니 잊지 않고 팔로우 할 것...!

아무튼... 입문서는 입문서일 뿐... 트위터란 것도 하나의 도구일 뿐이니, 어느 정도 사용법에 익숙해졌다면, 도움이 되는 쓰임새란건 결국 각자들의 몫이 될 듯...^^

비극적인 사랑과 기대되는 사랑... '잠자는 숲'

사색거리들/책 | 2010. 6. 8. 14:59 | ㅇiㅇrrㄱi

고독한 삶을 살아가는 발레리나...
잠자는 숲>은 일종의 밀실살인에 다름 아니다. 단지, <백마산장 살인사건>이나 <회랑정 살인사건> 등 공간상 제약을 두고 진행되었던 여타 작품과 달리... 이 작품의 밀실은 '다카야나기 발레단'으로, 결국 모든 사건의 원인과 경과는 발레단 내부 즉 발레단원들 개개인의 면모와 분리되지 않을 것임을 어렵지 않게 알아챌 수 있다. 한정된 배경으로 발레단이 제시되기 때문에, 작가는 단원들의 춤에 대한 열정과 맹목적인 삶 뒤의 그늘진 모습들에 대한 묘사에 상당부분을 할애하고 있고, <잠자는 숲>의 시작과 끝 또한 이들이 예술가이기 이전에 인간이어서 갖게 되는 고뇌 자체와 맞닿아 있다.
다카야나기 발레단의 사무실, 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되고, 발레리나인 하루코는 무단 침입한 남자와의 실랑이 도중 발생한 우발적 사건이라며 정당방위를 주장한다. 사건현장에 도착한 발레리나 미오 또한 절친인 하루코의 무고함을 주장하는데... 가가형사는 미오가 언젠가 관람한 백조의 호수에서 '흑조역에 분했던-매혹당했던' 발레리나임을 알고 호감을 갖게 된다. 시체는 미국행을 며칠 앞둔 미술학도로 밝혀지지만, 그의 집에서 발견된 발레티켓을 제외하면 다카야나기 발레단과는 어떤 관련도 없는 인물이다. 가가형사가 침입동기에 의혹을 품고 발레단 주변을 탐문하기 시작하던 중, 발레단의 수석연출가인 가지타가 살해당하고, 다른 단원에 대한 살해시도, 용의자의 자살이 이어진다. 발레단 내부에 숨겨진 무언가가 있음을 눈치챈 가가형사는, 각각의 사건을 대하던 중... 춤 하나로 살아가는 고독한 발레리나들의 슬픈 사연과 대면하게 되는데...
드라마를 보자면, 월등한 실력의 동료 발레리나를 시샘해 모함에 빠뜨리고, 그 역할을 꿰차는 식의 소재가 종종 등장한다지만, 실제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소한 듯 보이지만 쉽게 넘어설 수 없는 실력차는 고된 훈련과 각성에 의해서만이 만회될 수 있음을 발레리나 본인들이 분명하게 자각하고 있기 때문에, 춤 실력 외의 무언가로 경쟁자를 넘어선다는 것 자체가, 그네들의 자존심상 허락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어느 단원의 말마따나 춤에 대한 열정과 자존심, 절제 등으로 버티어가는 사람들이기에, 지극히도 일상적인 것들에 쉽게 마음을 내줄 수 없는 사람들이기도 한데... 비극이 시작하는 지점이다.
가가형사의 멜로...?
여기에 그간 연마한(?) 따뜻한 인간성 하나로 사랑전선에 뛰어드는 사람이 있으니 다름아닌 우리의 주인공 가가형사다. 덩달아, 가가형사의 사적인 면모가 적잖이 언급되고 있는데, <붉은 손가락>에서 애틋하게 이별하게 되는 부친과의 단촐한 대화장면, 옛 애인으로부터의 편지와 그 첫사랑 이야기 등이 있다. 발레리나 미오에게 조금씩 마음을 내놓던 이 남자, '너무나도 남성적인-의외의 씬'으로 마무리하며, 그 뒷 얘기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잠자는 숲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 2009년)
상세보기

긴박하게 전개되어야할 추리소설에서 주인공의 멜로가 한 축으로 작용하기 때문인지, 독자입장에선 다소 손해보는 부분이 있게 되는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이라면 누구나 바라마지 않는 반전의 충격이 그 중 하나, 등장인물들이 갖는 행위의 필연성에 대한 묘사가 또 하나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많지 않은 분량과 간결한 문장이 특징이다. 그로 인해 읽기의 수월함이란 부수적인 장점도 얻을 수 있겠지만, 달리 보자면 짜임새 있게 맺어진 인물간의 관계, 긴박한 사건과 사건의 연결에 대한 응축이 돋보이곤 하는데... 즉 그의 작품을 덮고 나면, 별 비중도 없이 사소하게 언급된 것들이 거의 없다 싶을 만치 모든 것들은 철저한 인과관계속에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되고, 재미가 베어나오는 부분이다.

가가형사의 멜로는 이 짜임새-인과관계를 다소 산만하게 한다. 사건의 핵심이 되는 발레리나의 슬픈 사랑이나 사건 관련자들의 행위들에 대한 전후 묘사는 다소 가볍고, 간단하며, 느슨한 편이다. 사건해결의 단초가 되는 범행도구의 발견이란 계기가, 데이트(?) 도중 목격한 한 광경때문이란 우연성 자체가 철저하게 정황과 증거로 사건을 해결해내는 가가형사의 여타 방식과는 좀처럼 어울리지가 않는다.
기대되는 사랑 이야기...?
구구절절히, 각 인물들의 아픈 사연에 대해 언급하기도 불가능하겠지만... 여느 작품에서 느껴졌던, 작가 또는 주인공의 사람에 대한 세심한 시선도 그리 절절하지 않기에... 의외의-사실 의외스럽진 않았지만... 범인이 드러났을땐, 작가의 장점인 반전에 의한 충격보다는... 그랬었구나 하는 수긍의 정도란게 그저 이해 수준에서 머물고 만다.

아무튼, 느슨하다곤 해도 혜안을 번득이며 추리에 몰두하는 가가형사의... 격정(?)을 지켜볼 수 있다는 건 히가시노 게이고가 독자에게 건네는 선물일 수도 있으니... 가가형사의 팬이라면 느슨한 스토리 전개를 무릅쓰고라도 충분히 읽어볼만 한 가치가 있다.


JUMP! JUMP!

기억 여러 조각 | 2010. 6. 5. 23:47 | ㅇiㅇrrㄱi

놀이터, 2010


가끔은... 초점이니 뭐니 하는 것들이 영 엉망이어도, 그저 느낌이 좋은 사진이라는게 남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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