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D와 500D

가전제품/카메라 | 2009. 6. 8. 10:00 | ㅇiㅇrrㄱi

50D가 좋아요? 500D가 좋아요? 이런 류의 질문에 대해서는 둘 중 하나뿐입니다. 이게 좋다, 저게 좋다, 라는 건전한(?) 조언... 아니면 싸움박질(?) 이죠. 개인적으론 현명한 선택이란게 있을까 싶은 부분으로 정작 사용할 본인에게 더 끌리는 것으로 구매하는게 최선이 아닐까라는... 이게 개인적인 결론입니다. 

50D든 500D든 기능차가 있는 부분은 명확합니다. 다만 그 각각의 기능차에 대한 만족도라는걸 보자면 이건 보편화시킬 수 없다는게 문제겠죠. 만족도에 대한 보편화가 가능하다면 아주 간단히 이거 사용하세요, 라고 권해드릴 수 있을 겁니다.

어떤 분은 50D의 1/8000초 셔터속도 지원을 중급기의 상징이다 필요하다 라고 하시는 분도 있을테고, 다른 분은 1/4000초의 500D로도 사진촬영에 전혀 지장되는바 없다라고 만족해하시는 분도 있을테니까요. 다른 기능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분은 50D의 후면컨트롤다이얼과 상단정보창, 멀티컨트롤러 등을 보고 조작이 쾌적하다 라는 분이 계시겠지만, 500D의 버튼식도 불편해하지 않는 분이 많습니다.

50D의 마그네슘 다이캐스팅 바디가 더 단단한지라 내구성면에서 좋고 무게감과 그립감만으로도 또 좋다 반면에 500D의 장난감같은 외관은 거슬린다 라는 분도 있겠지만 이게 좋다 저게 좋다라는게 결국엔 각 개인이 느끼게 될 만족도와 관련있게 되니 그에 대해서 100% 이게 좋다라고 단정짓기가 사실 불가능한 겁니다.

50D가 500D와 갖는 차이... sRaw 사용이 가능합니다. RAW파일 편집을 즐기시는 분들은 이 적은 용량의 파일을 유용하게 사용하시겠죠. 뷰파인더 배율이 0.95로 500D의 0.87에 비해 높습니다. AF미세조정기능이 내장되어 있고, AF측거점은 중앙부뿐만 아니라 주변부도 크로스센서가 탑재, 1/8,000초 셔터속도 지원, 고속연사(6.5컷) 기능도 500D(3.4컷)에 비해 월등히 높죠. 후면다이얼과 상단정보창, 멀티컨트롤러 등 기기조작을 위한 인터페이스가 보완되어 있고, 색온도조절도 가능합니다. 사용자정의기능이 25개로, 500D의 13개에 비해 월등히 많습니다. 등등... 500D는 동영상촬영이 가능하고 50D는 촬영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50D에 있는 기능이 많고... 더 좋아보이기도 합니다. 그 이전 버전인 40D와 비교하셔도 위 대부분의 기능에 있어서는 500D가 동영상과 DIGIC4 프로세서 탑재 정도를 빼곤 밀리는 편이죠.
 
중요한건... 50D가 기능상 앞선다는것 보다는(해당 기능 하나하나가 절실하다고 느끼시는 분이 아니라면) 위 기능들이 사진을 만들어내는데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거라는 겁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50D와 500D로 동일한 피사체를 동일한 렌즈와 촬영값을 이용해 찍을 때 결과물의 차이가 있지는 않다는 겁니다.

500D가 압도적으로 메리트 있는 부분은... 아담한 바디사이즈, 그리고 동영상촬영, 그리고 신제품이라는 거겠죠. 저라면 500D 구매합니다. 이유는... 위의 50D가 우세한 잡다한 기능들이란게 실 사용하는 입장에서 그닥 필요하지 않았으니까요.

어떤 분은 잡다한 기능이라는 말에 발끈 해서 모두 필요한 기능이고 특히 마그네슘 합금바디, 든든한 그립감, 500D의 장난감 같은 외관만으로도 50D가 우세하다, 라고 하셨던데, 살짝 웃어버렸습니다. 잡다한 기능이라 칭한건 실제 사용한 제 입장에서 그렇다라는 걸 표현했을 뿐이었고, 50D의 그립감이라는게 세로그립일체형 바디를 사용해본 경험탓인 지 그닥 좋다라는 느낌은 없었거든요. 그리고 저한테는 500D 계열의 아담함이 더 호소력 있는 장점으로 느껴졌었으니까요.

아무튼 가격이 비슷비슷해져버린 상황에서 기계적 성능이 앞서는 50D냐, 동영상기능이 내장된 500D냐 라는 고민이 상당히 많아 보이는데 각자의 상황에 맞는 멋진(?)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