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놀기는 좋은 곳... 대장금 테마파크 內 '양주 워터파크 수영장'

먹거리/가볼만한 곳 | 2010. 8. 3. 15:49 | ㅇiㅇrrㄱi

쉬는 날, 아이들과 함께 실외 수영장을 오랜만에 찾아봤다. 한 여름 무더위속에서도 해가 짱짱하진 않은지라 내심 다행이다 싶었으니... 이번에 찾은 곳은 양주의 '대장금 테마파크' 에 인접한 '양주 워터파크 수영장'... 꽤 괜찮은 곳이란 입소문을 들었던터라 가는 길 살짝 기대감 잔뜩...! 위치는 실패한(?) 관광지라는 '대장금 테마파크'의 입구 바로 옆쪽이라 찾기 그닥 어렵진 않았는데...


흙 먼지 자욱한 '흙 길' 위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몇 걸음 옮기면 매표소가 보인다. 대인이 12,000원, 소인이 10,000원. 양주 시민임을 증명하면 머리당 2,000원씩 할인해준다는데 해당 사항 없어 패스. 인터넷으로 검색하다보면 어디 카페 회원이라 밝혀도 할인해준다니 조금이라도 할인받고픈 사람들은 열심히 브라우징 해봐야할 필요가 있을 듯 싶고, 혹 더 성의를 보이겠다 싶으면 근처 아파트 단지내 슈퍼 같은 곳을 음료수 하나 살 핑계삼아 들려봐도 될 듯. 바로 인근의 양주 자이쪽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계산대에 2,000원 할인권이 무더기로 쌓여있는 것을 목격...!


매표소 왼편의 입구. '음식물 반입금지'라는 경고가 반복된다. 하지만 음식물은 당연히 반입이 된다. 단지 주류는 반입이 안되니... 음식물이 담겼음 직한 가방은 모두 수색대상...! 나갈 때 반환해줄 것을 약속하고는 모두 압수해간다. 어느 분은... 이 허접한 입구가 대수냐며 수영장 시설만 괜찮으면 된다라고 하셨던데 개인적으론... '이 입구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이제, 짐을 풀어야 하는데... 입장해서 바로 '오른편의 그늘막'과 '정면의 왼편에 보이는 그늘막'이 전부이니 조금이라도 늦었다가는 뙤약볕 아래 앉아있어야 할 지도 모른다. 정오쯤 찾았을 때 거의 모든 자리가 가득했으니 이왕이면 조금 서두르는게 좋을 듯. 참고로 입구 통과하자마자 오른편에 보이는 이 곳에 자리를 잡아야만 한다. 다른 쪽엔 '소음'이라는 견디기 힘들 큰 골치덩어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

다른 쪽 자리엔 대형 스피커 몇기와 음향시설이 설치되어 있는데, 주 용도는 장내 방송 및 음악 송출로, 장내 방송이라 하면 50분 마다 찾아오는 10분간의 시설물 안전점검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니 참고 말고 할 것도 없지만... 음악은 정말 참기 힘들다. 주로 최신 댄스곡 내지 흘러간 팝송을 틀어놓는데... 고막이 울릴 정도. 줄여달라 요청해도 잠시 뿐이니 아예 이쪽 자리를 피하는게 좋을 듯. 음악때문에 여기 분위기는 '80년대 롤러장' 떠올리면 되겠다.


여기가 입구에서 바로 왼편으로 보이는 매점코너. '자리잡기 팁'이 있는데... 그늘막 아래 자리 잡기 실패한 사람들은 우왕좌왕 할 필요 없이 바로 매점쪽으로 자리를 잡으면 된다. 여기 좌우로 매점이 있는데 가벼운 먹거리부터 수영용품에 이르기까지 이것저것 구매가 가능. 유의할 건... '현금계산'이 안된다는 것. 중앙에 놓여있는 책상쪽으로 가서, 돈내고 현금 대용으로 사용할 쿠폰(?) 같은 걸 구매해야 한다. 그 쿠폰을 들고 매점으로 가서 계산하면 되는 방식인데... 아이스크림 하나에 무조건 2,000원씩 받는 식의 바가지 상술은 감수해야 함. 참고로, 이 매점 안쪽에 샤워실탈의실이 붙어 있다.


여기는 아이들 전용 풀. 별 것 없고 너무 얕아서인가 이용하는 사람들도 거의 없다. 애기들 데리고 놀기엔 적당하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놀이기구... 규모는 아담한게 터널도 있고 미끄럼틀도 있어 아이들이 좋아할만 싶은데 개인적으론 제일 위험한 곳 중의 하나. 전체가 다 그렇지만 놀이기구 주위로 완충시설이 없는데다 아이들이 겅중거리며 뛰다 바깥쪽으로 떨어지기 십상일 수 있고, 미끄럼틀은 짧지만 경사가 급하고 이동통로와 붙어 있어 내려오다 서로 충돌하기 안성맞춤으로 초등학생 이하의 아이들은 부모가 같이 들어가야 할 곳.


여기가 대형 성인풀이라고 자랑하던 곳으로 어른들이 수영할 수 있는 유일한 시설이다. 복장 때문에 쫓겨나는 분들이 많은데. 일단 수영복은 기본 착용. 수영모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수영모 대용으로는 모자를 착용할 수 있지만 머리를 다 덮어야 하니 캡형은 안된다. 복장과 관련해서는 가차가 없어 안전요원분들에게 지적당하지 않으려면 미리 유의해야할 사항. 참고로 상의 착용도 금지인데... 흰색 티는 가능함. 이유는 모르겠음...--;; 


여긴 반대편에 있는 유아풀. 위쪽 유아풀에 비해서는 아주 살짝 깊은 편. 물론 이런 곳에서는 어른들 복장문제는 관여하지 않는다.  


아이들 놀기 좋은 또 하나의 기구. 여긴 그나마 차례지켜 타는 분위기인지라 사고 위험은 덜하다. 여기서부터 주변에 물을 뿌리는 기구가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는지라 카메라 들고 지나가다간 낭패스러울 수 있음.


여긴, 규모가 그나마 큰 편인 아이들 미끄럼틀. 뒤쪽으로 차례차례 올라가도록 되어 있는데 살짝 미끄럽고 경사가 급한 편이라 올라가는 걸 도와주고 앞쪽에서 기다리는 편이 좋다.


여기도 유아용 풀. 특이한 건... 손으로 바퀴 굴리듯 노를 저을 수 있는 '배 형태의 놀이기구'가 여럿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 관심도가 높을 수 밖에 없지만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고, 자율적으로 사용하는 분위기이니 적당히 눈치 봐서 누가 내릴 것 같거든 냉큼 선점해야 한다. 또, 살짝 잘 나가는 편인지라 애들 태워놓고 구경하기 보다는 다른 아이들과 충돌하지 않도록 따라다니면서 방향을 잡아줘야할 필요가 있음.


여긴 성인용 미끄럼틀... 아이들도 이용할 수는 있지만 구명조끼는 기본으로 착용해야하고 너무 키가 작으면 아예 탈 수가 없는데... 그닥 재미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여긴 입구쪽에 있는 트럼펄린. 한 3-4명 올라가면 인원초과. 아이들이 재미있어하긴 하지만... 사고 나기 쉬운 곳중 하나이니 잘 지켜봐야할 듯. 여기에서도 그렇고 다른 놀이기구에서도 다친 아이들을 여럿 봤는데, 대부분 아이들끼리의 충돌 내지, 바닥으로의 낙하(?)에 의한 사고들.


화장실은 입구와 매점 사이쪽에 마련되어 있다. 혹 맨발로 가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적극 만류하고 싶은게... 덜렁 간이화장실 한 곳이라는 규모도 그렇지만 지저분하기는 말할 것도 없고, 바닥은 배수가 안되 배설물인지 뭔지 모를 것들로 상당히 질퍽거려 들어가기가 싫을 정도였음.

...

아무튼... 아이들은 좋아할만하니 그럭저럭 나쁘진 않았지만, 정말 오랜만에 찾아본 실외수영장치고는 기대에 못미치는게 사실이었다. 굳이 비교를 해보자면 강북지역 사람들이라면 잘 알만한... 그린파크 실외수영장이나 삼원 실외수영장, 드림랜드 실외수영장 내지 태능푸른동산 실외수영장 등의 '80년대쯤 모습'에도 살짝 못미친다 보면 될 듯...--;;

그래도 '아이들은' 즐거워 할만한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