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가 맛난 집... '돈까스 클럽'

먹거리/가볼만한 곳 | 2010. 7. 28. 14:38 | ㅇiㅇrrㄱi

'돈까스 클럽'... 소문(?)은 많이 들었는데 굳이 돈까스를 먹으러 교외로 나갈 일이 거의 없다시피 하니 찾을 기회가 없었다. 주말을 이용해 장흥쪽으로 나들이 나가려다 좁고 한적한 국도변 음식점에 왠 차들이 저리 많을까 싶어 자세히 보니 한번 가봐야지 했던 그곳. 이곳이 본점이다.


왕복 2차선 좁은 국도변에 위치해 있고, 인근이 거의 황무지(?) 판이라 지나치기 십상일 듯. 1층 내부로 들어가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건물 뒤편으로는 야외 좌석도 마련되어 있다. 이 집의 유명세 중 하나는 그 내부 장식인데... 사진으로 담진 못했지만 온통 사방이 책판(?)이다. 철지난 잡지부터 만화책, 신문류에 이르기까지. 다소 너덜거려 그다지 아름다운 인테리어라 하긴 어렵겠지만 책을 뒤적거리며 재미있어하는 반응들이 많아 보이긴 했다. 또, 모두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어 패밀리 레스토랑 같아 보이는 분위기.


이 집의 자랑 왕 돈까스를 한번 시켜봤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대부분은 이 왕 돈까스를 먹고 있었던 듯... 여기에 스파게티 하날 시켰는데, 결국 성인 둘에 아이 하나가 다 못먹고 남겨버렸을 정도로 양적으로는 풍족함을 넘어선다.


어른 손 펼친 것보다 훨씬 더 큰 왕 돈까스... 맛이야 돈까스 맛이 뭐 그리 특출날게 있겠냐마는, 일단 서울에서 많이들 찾는 성북동의 왕 돈까스 집들보다는 먹을만 했다. 성북동의 왕 돈까스 집들은 학생시절때부터 종종 다녔었는데 늘 한점 먹고는 후회 했던 기억. 어울리지 않는 조미료 미역국과 깍두기 그리고 길가에서의 호객행위 정도만 인상적이었는데, 육질이나 소스나 이쪽 편이 훨씬 먹을만 한 듯. 여기는 상호명처럼 클럽 분위기가 나고, 그곳은 여전히 기사식당 분위기가 나니... 이것도 차이라면 차이.   


여기에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하나. 돈까스에 크림스파게티의 조합이라 느끼함면에서는 다소 괴롭긴 했지만. 맛나게 먹었음...~ 깔끔한 피클 맛도 인상적.


굳이 먼 양주까지 방문해 들를 필요까지야 없겠지만, 근처를 지나는 길이라면 한번쯤 들러 식사할만한 집인 듯. 예상과 달리 가격도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 누가 선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양주시 2,400여개 음식점 중 최고의 맛집이라니... 한번 믿어보는 수 밖에...^^

추가 : 본점이 없어졌다고 하는군요. 이전 중이라는데... 경기도 양주쪽을 지나다 공사 중인걸 봤습니다. 오픈 예정일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