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재미... '남겨진 자들 The bodies left behind'

사색거리들/책 | 2009. 10. 23. 10:32 | ㅇiㅇrrㄱi

제프리 디버를 '반전의 대마왕'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가...?

왠지 생소한 지명과 성명, 문화적인 차이 등이 거슬려 영미권의 소설읽기는 다소 금기(?)시 되다시피했는데, 제프리 디버의 열혈 팬을 자처하는 모 과장님의 영향으로 링컨 라임 시리즈를 몽땅 읽어버린게 스릴러나 액션 장르의 영미권 소설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어 버렸다.

제프리 디버의 작품들은 읽는 재미도 재미 나름이지만, 추측이 거의 불가능한 반전 - 결론의 반전만이 아닌 읽는 내내 벌어지는 - 이 주는 읽기의 충격이 묘미인 듯. 그의 작품을 읽는 일종의 팁이 하나 있는데, 소설의 마지막 <끝>이란 글자를 보기 전까지는 주인공을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과 주변의 사건에 대해 절대 안심하고 있으면 안된다는 것...!

대부분 사건 위주로 진행되는지라, 존경하는(?) 스티븐 킹 정도의 공들인 문장력이나 작가의 성찰 같은 걸 느끼긴 힘든 편이고 때에 따라서는 다소 얄팍하다 싶을 수도 있지만, 작가에 대한 그런 걱정이 대단히 느껴지는 분들은 '소녀의 무덤'이란 작품을 읽어보면 될 듯...

외딴 호숫가 별장에서 접수된 911신고, 확인을 위해 출동한 여전사(!)이자 부보안관 브린. 살인청부업자들과의 끊임없는 추격전 그리고 음모... 빠지지 않는 반전...^^

남겨진 자들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일반
지은이 제프리 디버 (시작,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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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마지막 몇십 페이지 정도를 아껴 읽으려 덮어놓고는 책을 처가집에 놓고 나와버렸네... 예상보다 덜한 충격이었지만 살짝 미치는게 아닌가 했었음...ㅠㅠㅠ

어쩌지...?


 
제프리 디버(Jeffery Deaver)
1950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11살 때 첫 작품을 완성할 정도로 어릴 적부터 글쓰기에 재능을 보였다.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고교 문학잡지를 편집했고, 교지 신문사에서 일하기도 했다. 미주리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한 후 잡지 기자로 일했으며, 법률 계통의 전문 기자가 되고 싶어 포담대학 로스쿨에 입학했다. 졸업 후에는 월스트리트의 법률회사에서 변호사로 일하면서, 긴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좋아하는 서스펜스 소설을 읽고 글을 썼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때 글 쓰는 삶에 대한 외도는 오늘날 작가로서의 삶을 영위하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변호사로 일하면서 틈틈이 썼던 그의 글은 1988년 <룬 Rune> 시리즈의 첫 편 《맨해튼은 나의 심장 Manhattan is My Beat》과 함께 《부두 Voodoo》 《언제나 도둑 Always a Thief》의 정식 출간으로 이어졌다. 41세가 되던 1990년, 본격적으로 전업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제프리 디버는 지금까지 27권의 장편소설과 2권의 단편집을 출간하는 등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영국추리작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스틸 대거 상’, ‘브리티시 섬핑 굿 리드 상’을 받았고, 단편으로 ‘엘러리 퀸 독자 상’을 세 번이나 받기도 했다. 일본모험소설협회에서 수여하는 그랜드 상을 받았고, 일본미스터리작가협회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 외에도 미국추리작가협회에서 선정하는 ‘에드거 상’에 여섯 번이나 노미네이트되었고, 스릴러 분야의 주요 상인 ‘앤서니 상’과 ‘검슈 상’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결말을 예측하기 어려운 뛰어난 반전과 독자들을 미궁에 빠뜨리는 독특한 트릭, 최고의 지적 유희를 보여주는 제프리 디버의 작품은 전 세계 150여 개국, 2천5백만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신간을 선보일 때마다 각국 베스트셀러 수위를 달리는 변함없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남겨진 자들》은 링컨 라임 시리즈와 캐서린 댄스 시리즈를 번갈아 내놓던 디버가 5년 만에 내놓은 신작 스탠드얼론으로, 흥미로운 스토리와 시리즈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소설적 기법, <식스 센스>에 버금가는 반전을 숨겨놓고 있어 “역시 디버다!”라는 감탄사를 내뱉게 하는 또 하나의 수작으로 손꼽힌다. 이 작품은 ITW가 선정한 2009년 ‘Best Thriller of the Year’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