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 The Stand'... 끝의 시작...

사색거리들/책 | 2009. 12. 17. 11:42 | ㅇiㅇrrㄱi

1[384] + 2[408] + 3[358] + 4[357] + 5[359] + 6[466] = 2332

스티븐 킹의 'THE STAND' 무삭제 완역판, 총 6권의 페이지수가 2,332 페이지... 먼저 읽기 시작한 다른 이용자의 속도에 맞춰야했고(다음 권이 반납될때까지 마냥 기다림), 정작 반납된 책의 소재를 파악하질 못해 한참을 찾아봐야해서, 꽤 오랜 시간동안 2,000여 페이지를 넘는 스탠드를 다 읽을 수 있었다.

스탠드.1:바이러스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스티븐 킹 (황금가지,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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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는 분량이 귀가길에 끝나버릴 것 같으면 다음 권을 들고 퇴근해서 불편스럽게 책 두권을 겹쳐놓고 읽기도 했고, 아침 출근길에 끝나버릴 것 같다 싶을 때는, 부러 음악을 듣거나 아무생각없이 주변을 둘러보거나 해서 더 이상의 읽기를 중단시키기도 했고...

아무튼, 오늘 아침 출근길...
스튜와 톰이 '볼더 자유지대'를 눈앞에 두고 덩실덩실 춤을 추는 장면에선 왠지 내 자신이 그 고역스러웠을 귀향(?)길에 한참이나 동행했던 마냥, 감격스러운 눈물이 느껴졌고, 프레니와의 재회장면에선 그냥 그렁그렁...

인류의 소멸과 회생, 인간의 자유의지를 빙자한 하나님과 악마간(또는 선과 악)의 대리전이라는게 작가의 기독교적 간증(干證)이 아니었을까라는 여전한 떨떠름함이 있긴 하지만, 빙자되었을지언정 내내 일체화되는 듯한 스튜와 프레니, 래리, 네이딘, 헤롤드, 톰과 닉, 렐프... 심지어 쓰레기통맨까지... 수 많은 인물들의 기나긴 또는 짧은 여정이 꽤나 매력적일 수 밖에 없긴 하다.

런닝타임 10시간 이상이 걸리더라도 영화화되면 정말 좋겠다 싶었는데... 이미 영화화되어 있다는 사실...

미래의 묵시록
감독 믹 개리스 (1994 / 미국)
출연 제이미 셰리던, 게리 시니즈, 몰리 링월드, 맥스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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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나케 구매요청 넣어놓고...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는 중...! 그런데 스튜역의 게리 시니즈는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빨리 보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