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계곡 The Narrows'

사색거리들/책 | 2009. 9. 30. 10:27 | ㅇiㅇrrㄱi

시인의 계곡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마이클 코넬리 (랜덤하우스코리아,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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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연찮게 '시인', '시인의 계곡'이란 책 2권을 고스란히 손에 넣게 되었는데, 제목을 보더라도 뭔가 중요한 연결점이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동일 저자의 다른 작품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두 책 모두 같은 책입니다. 시인 1, 시인 2 라는 식으로 출판하지 않은게 의아스러울 정도로,

FBI의 잠정수사중단으로 그 종적을 알 수 없었던 시인이 8년만에 세상에 나타나 살인행각을 재현하고, FBI 요원 레이첼 월링이 수사에 재 참여합니다. 전직 LA경찰이었던 해리보슈와 함께 시인을 추적하는데...

시인 최종편(?)인만큼 다행스럽게도 결론이란게 있긴 합니다. 죽음에서 살아남은자의 절규치고는 해리보슈와 레이첼 월링간 잠깐의 로맨스가 상당히 뜬금없었고, 여전히 이중의 탈을 쓰고 엽기적인 살인행각을 저질렀던 시인의 심리적 배경에 대해서는 짐작할 길이 없습니다.

두편의 책, 거의 1,000페이지가 넘는 분량 속에서 수 많은 사람들을 죽음에 몰아넣은 시인이 어린시절부터의 아동학대경험과 그로 인한 강박증 때문에 그리했다 요약하기엔 너무 빈약하지 않을까요...?



마이클 코넬리(Michael Connelly)
1956년 필라델피아에서 출생, 플로리다대학교에서 저널리즘 과정을 전공. 레이먼드 챈들러를 매우 좋아했던 코넬리는 학창 시절 소설가이자 교수였던 해리 크루즈의 영향을 크게 받기도 했다. 졸업 후 그는 플로리다의 데이토너 비치와 포트 로더데일에서 저널리스트로 일했다. 1986년, 코넬리는 두 기자와 함께 항공 사고의 생존자 인터뷰 기사를 썼고 이 공동 기사로 퓰리처 상 후보에 오르게 된다. 이러한 경력으로 그는 미국 최대 신문사 중의 하나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범죄 담당 기자로 일하게 되었다. 경찰출입기자로 활동하면서 얻은 경험으로 코넬리는 LAPD 해리 보슈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The Black Echo》를 썼고 이 작품으로 1992년 에드가 상을 수상한다. 이후 보슈를 주인공으로 한 일련의 시리즈를 발표함으로써 코넬리는 그 명성을 더욱 떨쳐나갔다. 13편의 해리 보슈 시리즈를 쓰는 틈틈이 그는 라스베이거스의 전문 도둑 《Void Moon》, 살인범을 쫓는 신문기자 《시인》, 악당 전문 변호사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분자 컴퓨터를 연구하는 화학자 《실종》 등 색다른 주인공들을 소재로 한 스탠드 얼론들을 발표했다. 특히 《Blood Work》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및 판매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코넬리의 작품들은 에드가, 앤서니, 마카비티, 셰이머스, 딜리즈, 네로, 베리, 리들리 상 등 영미권 최고의 추리소설에 수여하는 각종 상을 비롯, 일본의 몰티즈 팰컨 상, 프랑스의 38 컬리버 상, 이탈리아의 프리미오 반카렐라 상 등 세계 유수의 상을 수상할 정도로 그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미국 미스터리 작가 협회’의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던 코넬리는 현재 플로리다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