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 '캐슬록의 비밀 Needful Things'

사색거리들/책 | 2009. 9. 22. 11:36 | ㅇiㅇrrㄱi

Needful Things
카테고리 문학>소설>미스터리/스릴러/호러
지은이 King, Stephen (Signet, 1997년)
상세보기

스티븐 킹의 작품 중 3권까지 나와 있는 건 처음 접한 듯, 그래서 근처 서가를 찾아보니 이보다 더 긴 시리즈물도 있긴 합니다... 조만간 최다 찾아서 읽어볼 듯...

이젠 절판되어 일반서점에선 구하기도 힘든 꽤 오래된 작품 중 하나인데... 정확히 딱 그만큼의 단점만이 거슬리는 작품입니다. 어디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할만한 부분은 아니지만, 번역이 근래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원서와 대조한건 아니지만, 이런 식의 표기는 아니지 않나 싶을 정도로 부분 투박한 맛(?)이 있습니다...^^

욕망을 파는 집
감독 프레이저 클라크 헤스톤 (1993 / 미국)
출연 막스 폰 시도우, 에드 해리스, 레이 멕킨논, 로쉴린 먼로
상세보기

원제는 'Needful Things' 입니다. '캐슬록의 비밀'보다는 원제가 더 어울려 보이는데, 1993년 개봉한 동 소설 원작의 영화 제목은 '욕망을 파는 집'입니다. 상당히 적절한 풀이라고 할 수 있을 듯...

역자의 말마따나 이 책을 읽고, 무언가 교훈을 얻어낸다는 건, 소설을 읽고 무언가 교훈을 이끌어내야한다라는 억지에 불과하지 않을까 라는 허망함(?)이 마지막 결론부분의 엉뚱함과 기발함에서 확 다가옵니다.

캐슬록이라는 외딴 마을에, 곤트라는 외지인이 'Needful Things'라는 상호의 정체불명 가게를 열고, 마을사람들이 하나씩 무언가(?)를 구입하면서부터 그에 대한 대가를 치룬다는 내용인데, 'Buy Now, Pay Later'라는 영화부제처럼 정당한 대가없이 구매하곤, 곤트의 요구에 의한 간단한 장난질로 그 대가를 치루는 과정에서 서로간의 욕망과 불신을 극단적으로(이 표현으로도 부족한든 최! 극단적으로) 표출하게끔 하는 일련의 사건이 전체적인 줄거리...

많은 등장인물들(소소한 일상의 마을주민들)과 많은 사건들이 완벽하게 연결되어 있는만큼, 귀찮다 싶은 마음에 등장인물 누군가의 이름을 소홀히 대하면, 읽는 과정에서 큰 혼돈(?)에 빠지게 될겁니다...



스티븐 킹 (Stephen King)
스티븐 킹은 1947년 메인 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를 따라 여기저기 이사 다니며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형이 발행하던 동네 신문에 기사를 쓰면서 글쓰기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킹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작품은 1974년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 『캐리』였다. 원래 쓰레기통에 처박혔던 원고를 아내인 테비사가 설득해서 고쳐 쓴 이 작품으로 킹은 작가로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이후 30여 년간 50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하여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가 되었다. 킹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33개 언어로 번역되어 3억 부 이상이 판매되었을 만큼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대중적 인기와 더불어 최근에는 그의 문학성을 새롭게 평가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어서, 2003년 킹은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전미 도서상에서 미국 문단에 탁월한 공로를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킹의 작품들은 영화로 제작되어서도 높은 평가를 얻었다. 그 중 『캐리』, 『샤이닝』, 『살렘스 롯』, 『미저리』, 『돌로레스 클레이본』,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등이 명작으로 꼽히며 『셀』이 현재 할리우드에서 영화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