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란 무엇인가

사색거리들/책 | 2009. 6. 24. 17:49 | ㅇiㅇrrㄱi


사진이란 무엇인가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사진/영상 > 사진이론
지은이 최민식 (현문서가,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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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원 선생님의 반 꾸중 또는 지적으로, 카메라 스펙이나 스킬 관련 책자들은 한쪽으로 접어두고 사진이란 장르로의 접근성을 띠고 있는 사진집, 에세이 등을 읽으려 나름 노력중 입니다. 그저 이뻐보이고, 멋져보이는 그리고 고성능 장비로 담은 사진들에만 관심을 가졌던 오랜 이력 터에 사실 손이 쉽게 가진 않고 있지만 늘 곁에 두고 가능하면 한 주에 한 권 정도씩은 읽도록 하자는 약속(?) 탓에 어느정도 성과가 있긴 하네요.

이 무식쟁이는 '최민식' 이란 이름 석자를 접하곤, '아... 영화배우 최민식씨가 사진취미활동을 꽤 열심히 하나보다'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약력엔 영화 관련 얘기는 없고, 출생년도가 1928년인지라 동명이인임을 알았죠.

사진이란 무엇인가...??? 라는 거창한 서명을 앞에 두고, 최민식은 그 정의를 가늠하는데 있어 에둘러 말하지 않습니다. 현실에 대한 촬영자의 철저한 각성과 고뇌속에, 이를 바탕으로 파인더 안의 내용을 결정 짓는 것, 브레송의 말처럼, 빛과 구도와 감정이 일치하는 순간(시간과 공간이 일치하고 그에 따르는 의식이 맞아떨어지는 그 결정적 순간)에 철저한 현실인식이 관통하는 삶과 만물의 한 장면을 담아야 하며 그것만이 올바른 사진예술이 될 수 있다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네요.

모든 사진은 이래야 한다, 모든 사진작가의 자세는 이래야 한다라는 강한 단정투의 글로 인해 읽는 내내 생소한(?) 느낌들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서명처럼 사진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라는 기대를 갖고 읽기 보다는 훌륭한 사진작가들의 작품속에서 얻을 수 있는 감흥, 그리고 리얼리즘 사진에 대한 최민식의 이리저리 엉켜드는 견해 정도를 참고할 수 있다라는 선에서 읽으면 약간의 거슬림이 덜할 듯 싶네요.

여하튼... 후반 부, 세계적인 명성의 사진작가들의 작품과 약력 정도를 참고할 수 있었던 것만 해도 나름 괜찮은 책읽기였습니다. 이젠 그 작가들의 사진집을 봐야할 차례겠죠... 

귀가하는 길... 그 사진작가 중 하나인 Werner Bischof 의 사진집을 들고 지하철에 올랐습니다. '사진이란 무엇인가' 책자에 삽입된 도판 상태가 썩 좋지 않았음을 알게 되네요. 각 작가들의 사진집을 마련해야할 듯...

Werner Bischof - PERU. On the road to Cuzco. May 1954.





최민식
최민식은 1928년 황해도 연안에서 태어났다. 현재 국내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꼽히는 작가는 일본에서 독학으로 사진 공부를 시작했다.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에드워드 스타이컨Edward Steichen의 《인간가족The Family of Man》사진집을 발견한 후 영향을 받아 평생 ‘인간’을 주제로 사진을 촬영해 왔다. 그의 사진에 등장하는 이들은 언제나 가난한 인간의 얼굴이었다. 휴머니즘 정신으로 그들의 삶을 생생히 잡아 표현했다. 작가가 생각하는 좋은 사진은 ‘삶을 위한 사진’이다. 단지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인간의 삶을 통찰하고 세상의 부조리에 대한 비판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1967년 《사진연감Photography Year Book》에서 ‘스타 사진작가’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대한사진문화상(1995), 백조사진문화상(1996), 동강사진상(2005) 등을 수상했다. 사진집 《인간》 열두 권과 에세이집 《종이거울 속의 슬픈 얼굴》, 사진 평론집 《리얼리즘사진의 사상》 등을 출간했다. 최민식은 식지 않는 열정으로 오늘도 끊임없이 셔터를 누르며 글쓰기와 강연을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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