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천 페이지짜리 책들을 읽었던 탓인가, 이런 낱권 책자가 주는 독서의 가벼움, 부담없음 또는 속도감이란게 새삼스러울만 하기도 하지... 근래 접했던 것에 비해서는 상당히 근간에 속하는지라, 편집상태나 용어 등에서 느껴지는 편의는 책 읽기의 보너스 하나...
보스턴 레드삭스의 실제 선수인, '톰 고든'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전격 스포츠 소설쯤으로 짐작할 수도 있을테고, 킹의 작품 분위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토니 스콧 감독의 <더 팬>이란 미친 야구팬의 이야기를 떠올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지만,
이 책은, '어린 소녀(고작 9살에 지나지 않는)의 재난 극복담(?)' 정도로 보면 될 듯 싶다. 9살난 트리샤 맥팔랜드가 엄마와 오빠와 함께 숲속 여행길에 나섰다가, 모자지간의 싸움 도중 소변을 보기 위해 길을 벗어났다가 길을 잃어버리면서 이야기는 시작되고 우비하나와 당일치기 간식 약간, 워크맨 정도만을 확보하고 있는 트리샤의 장장 9일에 걸친 숲속 탈출기가 이어진다.
9살난 소녀가 숲속에서 겪게 되는 고난담 정도가 모든 내용에 불과할까... 당연히 아니다... 레드삭스의 마무리투수 톰 고든을 동경하는 트리샤가 라디오속 톰 고든의 경기장면을 위안삼아, 상상해낸 또는 누군가에 의해 구현된 톰 고든의 존재를 통해,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트리샤 주변을 맴돌며 시시각각 위협해오는 검은 존재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과정은... 단순히 재난/고난 소설 정도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급박하고, 너무나 깊은 성찰속에 그려진다.
작가의 9살난 트리샤에 대한 심리묘사의 탁월함 때문인가, 읽는 내가 아이의 부모라서인가... 트리샤의 생각과 행동 하나하나가 어찌나 9살 다운지...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작품 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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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의 실제 선수인, '톰 고든'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전격 스포츠 소설쯤으로 짐작할 수도 있을테고, 킹의 작품 분위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토니 스콧 감독의 <더 팬>이란 미친 야구팬의 이야기를 떠올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지만,
이 책은, '어린 소녀(고작 9살에 지나지 않는)의 재난 극복담(?)' 정도로 보면 될 듯 싶다. 9살난 트리샤 맥팔랜드가 엄마와 오빠와 함께 숲속 여행길에 나섰다가, 모자지간의 싸움 도중 소변을 보기 위해 길을 벗어났다가 길을 잃어버리면서 이야기는 시작되고 우비하나와 당일치기 간식 약간, 워크맨 정도만을 확보하고 있는 트리샤의 장장 9일에 걸친 숲속 탈출기가 이어진다.
9살난 소녀가 숲속에서 겪게 되는 고난담 정도가 모든 내용에 불과할까... 당연히 아니다... 레드삭스의 마무리투수 톰 고든을 동경하는 트리샤가 라디오속 톰 고든의 경기장면을 위안삼아, 상상해낸 또는 누군가에 의해 구현된 톰 고든의 존재를 통해,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트리샤 주변을 맴돌며 시시각각 위협해오는 검은 존재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과정은... 단순히 재난/고난 소설 정도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급박하고, 너무나 깊은 성찰속에 그려진다.
작가의 9살난 트리샤에 대한 심리묘사의 탁월함 때문인가, 읽는 내가 아이의 부모라서인가... 트리샤의 생각과 행동 하나하나가 어찌나 9살 다운지...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작품 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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