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스로에 대해서만 서술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다른 사람의 삶을 서술하는 데는 흥미가 없다'거나, '나는 작가로서 일상적인 현실을 제시하거나 극복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비록 그것을 극복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나의 현실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는 페터 한트케에게 문학이란 일종의 언어적 유희에 불과할 뿐이다. 작가로서 자신의 할 일은 여태 별 문제없이 받아들이고 있던 현실에 대해 독자들 스스로가 새로이 바라볼 수 있는 저만의 작업실을 만들어주는 것뿐이니... 당연히도 사고와 언어라는 기본요소만으로 무형의 틀을 만들어내는 순수문학에 대한 지지자이며, 작가 개개인의 해결책을 강하게 담아내는 유형의 틀에 따르는 참여문학은 문학의 본 갈 길이 아니라 비난하기도 한다. 라는 페터 한트케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