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며 던지는 발놀림 하나하나에서 문득 나를 둘러싸고 있는 온갖 사회적 관계와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을 나를 곱씹어 본다. 개인적인 가치라고 해서 나만의 것인 냥 갖고 있을 명제들 태반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명령된 금기의 부산물일 뿐, 온전히 내 것이라 할 수 없는 것 투성이다. 모두 벗어버릴 수 있을까? 사회속의 한 개인으로 자라오며 부여받거나 강제 당했던 것들... 지금도 벗어버리지 못한 무엇을 몽땅 벗어버리는 경지가 가능하다면 그래서 맛볼 수 있는 게 동물적이고 본능적일 생명력의 속성에 닿아있다면 한번쯤 도달해보고자 노력하는 시도는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지 않으려나...? 여기... 위대한 혁명구호의 금기에서 영원히 일탈하려는 남녀가 있다. 남자가 있고 여자가 있다 책 표지 위로 치파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