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이브, 잠자리에 들기 직전, 아이가 투박하게 적어 내려간 편지 한통을 머리맡에 올려놓는다. 삐뚤빼뚤한 필적으로 산타할아버지 사랑합니다 라는 문구가 하트나 루돌프 등으로 치장되어 적혀 있다. 선물 전달을 위해 이 추운 날 하늘 위로 날아오신 산타할아버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 위함이라는데, 결론인즉슨, 자신이 선물을 받을 것임에는 일체의 의심이 없다는 것이고, 다음으로 편지는 자취를 감춰야한다는 것이다. 기쁘게도 산타할아버지는 편지를 가져가셨고, 머리맡이 아닌 엉뚱한 곳에 선물을 놓고 가는 가벼운 실수 한건이 있기야 했지만... 한 아이의 꿈과 희망, 설렘... 오로지 아이만이 올곧게 즐길 수 있는 그 마음은 그렇게 1년을 더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 아이에게 걱정은 단 하나였다. 자신이 선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