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블릭... 결국은...

잡동사니 | 2009. 7. 23. 18:45 | ㅇiㅇrrㄱi

포토블릭(PHOTOBLIC)이란 사진 동호회... 결국 사건이 터져버리네요.
""

PHOTOBLIC 메인 화면


종종 들리는 SLRclub에서 늘 금기시 되는 곳이 있어 궁금하던차 들어가봤더랬습니다. 포토블릭이란 사이트명을 온전히 사용하는 것도 불법(?)으로 간주되는 부위기였습니다. (옆동, 포X블X... 이런 식으로 표기되곤 했죠) 사실 장비 구하는 목적이 컸던 탓에, 포토블릭의 플라자(일종의 자체 쇼핑몰입니다)에서 판매하는 턱없이 저렴한 가격에 혹했죠.

절차는 이런식입니다... ① 열심히 게시판에 글 올리거나 댓글을 달면 자체 사이트에서만 통용되는 엔칩이란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이 엔칩을 이용해 플라자의 제품(거의 전 메이커의 DSLR과 렌즈 및 기타 악세사리)을 구매할때 할인을 받을 수 있고, ② 물품 구매시 지연배송이란 걸 선택하면 구매자가 선택한 지연일에 해당되는 만큼 추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현금으로 돈을 입금하고 2주 기다리면 10만원 할인, 3주 기다리면 15만원, 4주 기다리면 20만원... ③ 제품 자체의 저렴한 단가도 눈길을 끌었죠.

문제는 약속한 지연기간이 지나도 제때 물건이 배송되질 않았다는 건데... 포토블릭이나 다른 동호회에서 불만이나 의심이 쏟아져도 무마될 수 밖에 없었던게... 결국엔 구매물품을 받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겁니다. 저도 한건 받은 일이 있습니다...--;; 

또, NDK란 운영자가 전국에 포블쉼터 라는 일종의 오프라인 사무실까지 운영했고, 비정기적인 이벤트로 회원들에게 푸짐한 경품까지 전달하거나, 정기적인 출사 또는 회의, 만남 등을 통해 불안불안한 신뢰성을 그나마 유지시킬 수 있는 여러가지 활동들, 배송기간에 지쳐 환불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겐 바로 환불까지 해주었으니 다들 불안불안해하면서도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이런 유화책(?)과 달리 사이트내에서 배송 지연에 불만을 토로하는 식의 플라자 구매 관련 게시글은 무조건 삭제처리하고 경고를 주는 강압책도 있었습니다. 불만 있으면 환불받아라... 이런 식이죠.

올 4월인가 제품 기다리고 있다는 한 회원분에게 쪽지를 보냈던 적이 있었는데, 6월달에 답장을 받았습니다. 이 분은 사건 터지기 전에 환불받으셨겠죠... 저도 구매할까 싶어 문의했었거든요...

저는 2008년 5월 포블에서 5D를 구매하였으나 7개월여 동안 온다고 온다고.. 다음주다 다음주다... 말만 듣고서 있던 차에 5D후속이 나오게 되었죠, 당연히 그 즈음에 신형을 사지 구형을 사겠습니까? 신형으로 변경했죠 그러고선 또 4달여... 거의 주문을 한지 1년여가 다되어가서 이제야 꺠닫게 되었습니다. 사기였다는것을....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3백여만원의 돈을 1년간 가지고만 있었어도 이자가 얼마입니까....

결론은 이렇습니다...과연 포블이라는 이곳이 어떻게 운영을 할까 생각해보세요,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돈 끌어 모아 이자만 가지고 있어도 이거.. 대단한 사업입니다...

진짜 이젠 치가 떨려요, 생각해보세요, 주문한 사람은 그렇게 많은데 받았다는사람은 모래알에서 진주찾기입니다... 좋은 결정 내리시길...


개인적으론... 무슨 하늘위에 있는 사람(?)처럼 이상한 열정과 포부 같은 것들이 NDK란 운영자의 게시글에 늘 느껴지는터라 이상한 사람이구나 싶었죠. 사이비종교의 교주가 연설하는 것과 비슷한 어투와 분위기라 얘기하면 이해가 될 듯...

아무튼... 설마 설마 했었는데... 돈 빼서 날랐네요... 피해금액만 50억 정도를 추정하는데... 무서운 인간입니다.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딴 나라, 딴따라들...  (2) 2010.03.17
메니에르병 (Meniere’s disease)  (2) 2008.11.24